세기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겐 공통적으로 교양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줄곧 과학소설을 탐독했고 스티브 잡스는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대화할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을 주겠다’고 했다. 더 과거를 살피면 윈스턴 처칠은 문제아였지만 세계사에 박식했고 세종대왕은 음악예술에 뛰어났다. 교양으로부터 남다른 탁월함이 태어나는 이유는, 분야를 망라한 지식이 서로 연결되어 창의성을 자극하고 수준 높은 문화에 대한 조예가 사람의 품위와 판단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교양 붐’이라 할 정도로 현재 하버드대학교 역사수업 강의실에 학생들이 빽빽이 들어차고, 도쿄대가 아예 입학 후 2년을 교양학부로 정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지혜(知)의 거인’이라 불리는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 사이토 다카시는 그런 교양을 누구라도 쉽게 익히길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세상의 많은 지식 중에서도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교양,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불변적인 필수 교양을 엄선하여 한 권에 담은 것이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이다.
“문장 하나도 낭비가 없는 책”이라는 아마존 독자평처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르트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정말 쉬운 표현으로 쓰면서도 그 안에 정확성과 깊이가 알알이 채워져 있다. 덕분에 중요한 개념들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하지만 백과사전식 상식의 나열과는 달리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을 축 삼아 단편적으로 흩어졌던 지식들이 독자의 내면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건 경제이지 철학이나 사상, 예술 등은 필요 없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단지 경제만으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일생이란 그보다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이 여러분에게 가능한 한 폭넓은 교양을 선물하길 바라며, 교양 중에서도 중요한 다섯 개의 테마를 선정해 그 에센스를 한 권에 응축했습니다.”(한국어판 특별서문 중에서)
무려 1,000만 판매부수를 기록한 저자가 그중에서도 이 책에 각별한 마음을 내비치며 한국어판 특별서문을 보내왔다. 책에는 일본 최고 다독가로도 알려진 그가 고르고 고른 추천도서들이 실려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일본의 평화헌법 등 현실의 국제정세에 적용할 수 있는 키포인트까지 담겼다. 미용실이나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에, 혹은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지겨울 때 가볍게 펼쳐 볼 수 있는 한 권이지만 당신이 만나고 있는 것은 인류가 몇천 년간 쌓아온 지혜의 정수다. <예스24 출처>